“(지네딘) 지단의 경기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오늘 너의 플레이를 보면서 지단이 떠올랐어.”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15일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방문경기가 끝난 뒤 후배 황인범(28·페예노르트)을 등 뒤에서 끌어안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날 도움 2개로 한국의 3-1 승리를 이끈 미드필더 황인범이 프랑스의 ‘레전드’ 지단처럼 보였단 얘기다. 선수 시절 ‘아트 사커’ ‘마에스트로’ 등으로 불린 지단은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황인범은 쿠웨이트전 전반 10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오세훈(마치다)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후반 29분에 넣은 한국의 세 번째 골도 황인범의 절묘한 침투 패스에서 시작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득점 선수가 아닌 황인범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8.7점)을 줬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포르투갈)이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20 현황